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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세대 D램으로 흔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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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고관리자 등록일 19-07-22 14:07
조회 1,521
    - 세계 최초 양산 체제 돌입으로 5G 모바일용 시장 선점

    - 일본 수출 규제 강화에 영향 적은 메모리 분야에서의 초격차 전략 유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모바일 D램을 양산함에 따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기술 초격차’ 유지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가 크다.

    ▶업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모바일용 D램 양산= 삼성전자는 이달말부터 양산하는 ‘12GB(기가바이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 패키지는 2세대 10나노급(1y) 12Gb(기가비트) 칩 8개를 탑재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들의 공급 확대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2GB LPDDR4’ 모바일 패키지 양산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으로 ‘12Gb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하며 프리미엄 메모리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차세대 5G 스마트폰과 모바일 AI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하는 LPDDR5 D램을 작년 4월 개발한 이후로는 1년여만에 양산 체제에 돌입하는 셈이다.

    LPDDR5은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저전력 특성을 갖는 D램의 규격으로, 모바일 기기의 두뇌인 AP(Application Processor)의 연산을 돕는 역할을 한다.

    MDDR, LPDDR2, LPDDR3, LPDDR4, LPDDR4X, LPDDR5로 구분하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대 2배까지 빠르다.

    ‘12Gb LPDDR5 모바일 D램’은 현재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존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5500Mb/s의 속도로 동작한다. 이 칩을 12GB 패키지로 구현했을 때 풀HD(High Definition)급 영화(3.7GB) 약 12편 용량인 44GB(5500Mbps(핀당속도)×16(칩단자)×4(패키지단자)/8(바이트 변환))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초고속 모드에서 저전력 동작 구현을 위해 새로운 회로 구조 (clocking, training, lowpower feature)를 도입했고,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였다.

    삼성전자는 LPDDR5 양산으로 차세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 영상 촬영,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는 ‘모바일 D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수출 규제 강화에도 ‘초격차’ 전략 유지= 일본 정부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가지에 대한 수출 허가를 강화하기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의 반도체 제품을 양산한다는 것은 불확실한 대외 변수 속에서도 ‘초격차’ 전략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LPDDR5 양산은 삼성전자가 예정대로 기술적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양산함으로써 전체 IT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파운드리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PR)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불화수소 공급에 있어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지난 일본 출장 이후에 ‘급한 불’은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양산에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국내 업체와 중국·대만 등을 통해 불화수소 공급에 만전을 기하면서 차세대 모바일과 오토모티브 시장 등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통상 이슈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대안를 찾는 노력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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