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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공포닥친 중국 태양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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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고관리자 등록일 13-04-16 19:57
조회 2,059
    중국 태양광 업계가 파산 공포에 떨고 있다. 그동안 중국정부의 보조금 지원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의 공급과잉을 불러 온 ‘솔라 좀비’로 악명을 떨쳤지만 경영난 악화로 퇴출에 직면했다. 고효율 태양광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계에는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10일 금융권 및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기업 구조조정이 올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들어 중국 대다수 태양광 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태양광모듈 제조기업 LDK는 지난해 50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하고 1만8000명을 감원했다. 지난 3월 채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선텍에 이어 파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3월 9억59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6분기동안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잉리솔라, 지난 2월 주식시장에서 특별처리종목으로도 분류된 차오르태양광도 기업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다. 향후 2년 내 기업 파산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알트만-Z 스코어에서도 중국 기업의 파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이상을 파산 위험이 낮은 상태로 분류하는데 LDK는 마이너스, 잉리솔라도 디폴트를 선언한 선텍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태양광업계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을 중단하고 시장기능 회복을 통한 업계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 글로벌윈도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태양광 중소기업의 70%가 퇴출되고 3∼5개의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의 구조조정을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태양광기업이 사라지고 3∼5개의 거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 중소기업 퇴출이 정점에 달해 공급과잉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석 STX솔라 사장은 “지난해 중국산 덤핑제품으로 시장 붕괴가 더욱 가속화 됐다”며 “중국 태양광업계 구조조정으로 저가 덤핑제품이 더 이상 시장에 유입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장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태양광시장 구조조정은 국내 기업 영업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급과잉 원인을 제공한 중국기업 퇴출로 수급 균형이 회복되면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또 선텍·잉리 등 중국 대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거대시장으로 부상한 일본,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된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최근 선텍의 디폴트 선언은 중국 정부가 태양광업계에 대한 퍼붓기식 지원을 중단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부실 태양광기업의 정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고 이는 곧 국내 기업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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